직장인 친구가 라섹 수술하고 보호 렌즈를 뺄때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친구는 직장인이라 연휴와 휴가를 활용해 24년 10월 1일에 당일 검사 및 수술을 모두 진행했습니다. 겁많고 엄살 심한 친구의 라섹 경험을 옆에서 돌보며 관찰한 내용의 후기입니다. 라섹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라섹 당일 검사와 수술 절차
먼저 병원에 전화해 당일 수술 예약을 합니다. 예약 시 렌즈 착용 중단 기간 등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받고, 해당 날짜에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검사를 받으며 의사 선생님의 상담도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각막 두께와 눈 상태를 확인 한후 오후에 수술 시간이 잡혔고 당일 수술을 했습니다.
라섹 당일 검사 과정
1.오전 9시 30분, 병원 도착 및 접수
-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했습니다. 접수 하면서 눈 검사비 5만원과 유전자 검사 비용을 추가로 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라섹 수술을 하면 안되는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합니다. 검사 결과는 수술 접수할때 알려주더라고요.
2.눈 검사 소요 시간 : 약 2시간 30분
- 라섹이 가능한지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대략 2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아침에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했는데 점심먹을 시간까지 눈검사를 했습니다.
3. 점심 식사 후 약국 방문
- 수술이 오후에 잡혀 있어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는 길에 약국을 방문해 처방된 안약을 받았습니다. 안약은 비급여로 총 5개를 받았고, 처방전과는 별개로 혹시 모를 통증에 대비해 진통제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4. 수술접수 및 비용 결제
- 병원에 도착했다고 수술 접수를 하고 함께 수술 비용을 결제했습니다. 지인 추천 할인 등을 받지 않았고 대략 100만원 중후반대 금액을 냈습니다. 할인보다는 경험이 많은 선생님께 수술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라섹 당일 수술 과정
수술 차례가 되어 들어갔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갈때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는 반입이 불가해 제가 대신 보관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쯤에 들어갔는데 약 2시간이 지나 5시 40분쯤에 나왔습니다.
대략 2시간 동안 수술을 위한 안약을 넣고 대기를 했고 수술은 정말 간단하게 끝났다고 합니다.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고 합니다. 이때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났고 수술 후에는 30분 정도 눈을 감고 회복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라섹 수술 후 회복 및 통증 관리
통증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겁많고 엄살이 심한 친구도 수술 직후에는 통증이 없었고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눈에는 보호 렌즈를 끼고 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습니다. 집갈때 지하철 타고 30분 정도 이동했는데 특별히 문제 없었습니다. 굳이 문제를 뽑자면 병원에서 준 눈 보호 안대가 좀 불편했다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렌즈를 뺄때까지 딱 한번 눈물 흘리며 아픈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술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눈을 떴을때 왼쪽 눈이 뻑뻑한데 움직였다가 통증을 느껴 눈물을 계속 흘렸습니다. 급히 안약을 넣고 진통제를 먹고 잠을 자고 나서야 괜찮아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침마도 조심해서 그런지 더 이상 큰 통증 없이 회복을 했습니다. 그 외에는 형광등 등 조명이 켜져있으면 눈 부시다 정도였습니다.
라섹 5일간 회복 기록
1일차 : 검사와 수술 후 첫날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움직였으니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친구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저녁 식사 후 안약을 차례로 줬습니다. 첫날은 진통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통증이 없었고 모래알이 낀거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준 냉찜질 안대를 자기전에 사용했습니다.
- 안약에는 총 5종류가 있습니다. ‘3시간 마다 넣는 안약’, ‘하루 한번 넣는 안약’, ‘잠잘때 넣는 안약’, ‘하루 네번 넣는 인공눈물’, 30분 단위로 수시로 넣는 인공눈물입니다.
2일차 : 수술 후 다음 날
아침에 통증을 한차례 느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왼쪽 눈이 매우 건조했고 눈을 움직였더니 통증이 느껴져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 나와 급하게 죽을 간단하게 먹고 진통제를 먹고 시간이 지나서야 나았습니다. 이후에는 하루종일 불꺼놓고 자도록 옆에서 도와줬습니다. 심심할때는 미리 준비한 오디오북을 틀어주면서 시간을 보내게 했습니다.
- 아침 통증의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마 자기전에 사용한 겔타입 안약때문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안약에 적힌 설명서를 읽어보면 넣고나서 30분 후에 잠을 자야하는데 바로 잠들어버려서 영향을 준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공눈물을 넣어 건조함을 최소화 시켜줬습니다.
3일차: 약간의 이물감과 뿌옇게 보임
2일차 고통 이후에 3일차부터는 일어나자마자 안약을 넣고 일어났습니다. 이때만 조심하면 더 이상 통증으로 눈물이 날일이 없었고 눈에 약간의 이물감만 느껴졌습니다. 이 친구는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서 하루 종일 암막 커튼을 치고 불도 꺼놓은 상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형광등 불빛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말했지만 친구는 형광등도 빛이라며 계속 깜깜하게 생활했습니다. 밤 10시 정도되니 답답했는지 산책을 나갔지만, 눈물이 계속 나서 얼마 걷지못하고 돌아왔습니다.
3일차까지는 가까이 있는 글자를 보면 퍼져보이고 스마트폰 화면 내용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실내등을 켜면 눈이 부셔했습니다.
4일차 : 눈부심 줄어들고 일상 회복
4일차는 3일차보다 훨씬 낫고 형광등 불에도 어느정도 적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별한 통증은 없었고 여전히 이물감은 남아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안보고 불을 끄고 생활하는 등 최대한 눈을 보호하려고 노력한 친구였지만 4일차에는 불도 켜고 일상 생활을 어느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을 했는데 전날과 다르게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고 오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라섹 수술 후 관리에 의문이 있던 내용들을 의사 선생님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니 많이 해소가 됐습니다.
5일차 : 보호렌즈 빼는날
드디어 보호렌즈를 제거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 보호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크기가 커서 스스로 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꼭 병원에 방문해 제거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아침에 예약을 잡아서 오전 9시 30분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마취 안약을 넣고 기다리고 있는데 같은 날 보호 렌즈를 제거하러 온 환자 중 한 분은 각막 상피가 덜 아물어 다시 보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친구는 보호렌즈 제거 후 각막 상피를 살펴보니 더 이상 착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라섹 후기 정리
10여년전쯤에 제가 일반 라섹 수술을 받았을 때를 떠올려보면, 당시에는 보호렌즈도 없었고 수술 2일 차때는 눈을 쿡쿡 쑤시는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친구가 받은 라섹은 그런 통증은 없어보였습니다. 비교적 편안하게 회복기간을 지나간거같았습니다.
혹시 고통이 심할까 진통제도 준비했었는데 첫날 2알, 다음날 1알만 복용하고 더 이상 아프지 않다 먹지 않았습니다. 보호렌즈를 빼고 나서도 시력은 완전이 회복 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 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어보였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5일 후에 출근을 했다는 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이상으로 라섹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개인마다 눈의 상태와 회복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직장인이라면 최소 5일은 쉴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겁 많고 엄살 심한 친구가 “아프다”라고 한 것이 단 한번뿐이었을 만큼 10여 년전 라섹 수술과 비교해보면 기술이 발전 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